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태원 클럽을 통한 코로나19 확진 급증과 관련해 국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클럽을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우리 방역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며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4월24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소나 1339로 연락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박 장관은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모두의 소중한 일상 복귀를 늦출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시설에는 출입을 삼가고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집단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차별과 배제는 방역을 방해하는 일이라는 점을 짚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는 지역·출신·종교 등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며 "차별과 배제는 코로나19 감염을 숨기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방역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 상황일수록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함께 코로나19에 대응해나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