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NHN 대표이사가 NHN 간편결제서비스인 ‘페이코’를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페이코를 통해서 광고와 결제사업 사이에 시너지를 내는 방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구매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NHN에 따르면 페이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경기도에 이어 서울과 지방의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지도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경기도 이외 지방의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지도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론칭의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경기도와 같은 서비스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페이코의 대표적 생활밀착 서비스인 페이코오더의 가맹점 수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정 대표는 8일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최근까지 ‘빽다방’과 ‘설빙’ 등 페이코오더 가맹점을 2만5천여 곳까지 확보했다”며 “올해 말까지 5만 개로 늘릴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페이코 애플리케이션으로 상품을 주문한 뒤 찾아가는 ‘페이코오더’ 서비스로 오프라인 사용처가 많아지면 그만큼 다양한 결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식권과 페이코 캠퍼스존 등 서비스도 현재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된 상태지만 하반기부터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진 대표는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과 비교해 페이코가 오프라인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는 것을 활용해 좀더 차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페이코는 삼성페이와 협력해 일반 카드결제는 카드 리더기가 있는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페이코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일반 가맹점 수도 18만 곳으로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와 비교해 많은 수준이다.
정 대표가 페이코에서 구매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쿠폰’사업으로 수익 모델을 만들고 있는 만큼 이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다양한 구매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
맞춤형 쿠폰사업은 페이코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구매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의 구매패턴에 맞는 광고주들의 쿠폰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쿠폰을 통해 광고주를 모집하는 사업모델인데 페이코 이용자들이 자주 쓰는 쿠폰을 제공하면서 광고주를 더욱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이미 성과도 거두고 있다.
정 대표는 "페이코 맞춤형 쿠폰서비스 관련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쿠폰서비스의 잔존률(이용자 재사용률)과 새 광고주 유입이 증가해 1분기 쿠폰 광고 수입과 페이코오더 주문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배쯤 늘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NHN의 블록체인사업 등을 정리하고 간편결제사업인 페이코와 게임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정비하면서 페이코를 키울 준비도 마쳤다.
특히 페이코는 게임사업과 달리 아직까지 적자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모델 구축은 정 대표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또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간편결제시장에서 이용자들이 자주 쓰는 쿠폰을 제공하며 고객들의 ‘락인효과’도 노리는 선순환모델도 고려해야 한다.
국내 간편결제시장은 네이버와 카카오, 삼성페이, 페이코까지 ‘4강체제’를 이루고 있지만 유통회사인 신세계와 롯데 등도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이사는 "앞으로 결제데이터 분석을 더욱 깊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쿠폰광고 매출을 키울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