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긴 하지만 저유가로 해양부문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박경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4700원,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426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51억 달러가량을 수주할 것”이라며 “이는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이른바 빅3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가장 확실한 LNG 수주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1억 달러는 삼성중공업이 내건 올해 수주목표 84억 달러의 61%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양부문(25억 달러)을 제외한 상선부문(59억 달러)만으로는 87%까지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2019년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의 기술협력사로 선정되며 앞으로 ‘노바텍’의 러시아 아크틱 LNG2 프로젝트 LNG선 10척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라며 “쇄빙 LNG선의 선가가 높아 수주에 성공하면 상선부문은 완벽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토탈’과 모잠비크 LNG선 8척에 대한 건조계약의향서(LOI)를 체결한 상황이며 하반기 안에 카타르의 LNG선 슬롯 예약까지 확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해양플랜트와 드릴십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경쟁력을 갖췄지만 저유가 상황에서는 이런 점이 오히려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며 “2019년 기준 삼성중공업 해양부문 매출이 40%가량으로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195억 원, 영업손실 69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6166억 원에서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