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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복합쇼핑몰 '라이프스타일'로 차별화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9-24 17: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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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복합쇼핑몰 경쟁이 뜨겁다. 복합쇼핑몰은 쇼핑과 여가, 외식 등을 한 공간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사업에 '라이프스타일' 개념을 표방한다.

  정용진, 신세계 복합쇼핑몰 '라이프스타일'로 차별화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 부회장의 복합쇼핑몰은 롯데그룹이나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빅2'의 전략과 어떤 점이 다를까?

2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경기 하남, 고양삼송, 청라, 안성, 대전 등에 2016년부터 10여 개의 복합쇼핑몰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차례로 연다.

정 부회장은 복합쇼핑몰을 신세계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유통업의 미래는 업체 간의 시장점유율인 ‘마켓셰어’보다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를 높이는 데 달려 있다”고 말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고객들이 휴일에 야구장이나 극장이 아닌 복합쇼핑몰에 와서 하루 종일 놀게끔 매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한 마디로 고객들이 하루종일 쇼핑몰 안에 머물면서 온 가족이 여가시간을 함께 즐기게 하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이나 현대백화점그룹도 최근 복합쇼핑몰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6년 은평뉴타운에 대형마트와 쇼핑몰, 극장을 갖춘 복합쇼핑몰을 완공한다. 경기 오산과 파주, 용인 등 전국에 13개 복합쇼핑몰을 신규로 출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최근 들어 김포프리미엄아울렛을 열고 경기 판교에 백화점과 결합한 복합쇼핑몰을 냈다. 하반기에는 인천 송도와 서울 문정동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출점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이 추구하는 복합쇼핑몰도 업계의 이런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마트와 백화점 성장정체가 지속되면서 단지 상품만 팔아서 고객의 지갑을 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의 한 조사에 따르면 복합쇼핑몰에 고객들이 머무는 평균시간은 4시간으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 부회장이 복합쇼핑몰 사업에서 도입한 라이프스타일은 '놀이'를 좀더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최근 고양시에서 문을 연 '이마트타운'에서 이런 시도를 했다. 이마트타운은 대형마트와 창고형 마트를 결합해 유통업계에서 신선한 반응을 불렀다.

하지만 무엇보다 정 부회장의 '라이프셰어' 전략은 이마트타운 안에 들어선 일렉트로마트에서 두드러졌다.

  정용진, 신세계 복합쇼핑몰 '라이프스타일'로 차별화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파미에스트리트' 전경.
가전전문매장이지만 ‘B급 감성’과 키덜트 문화를 접목해 3040대 남성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마트타운은 일렉트로마트 덕분에 6월 문을 연 뒤로 매출이 내부 목표치보다 105% 가량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마트타운 일렉트로마트는 전국 이마트 가전매장 가운데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런 시도를 앞으로 복합쇼핑몰 사업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수도권이나 지방주요도시 외곽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꾸며 고객들의 욕구를 다양하게 충족시키겠다”며 “이마트타운에서 성공을 거둔 일렉트로마트와 키덜트 전문숍 등도 이 공간에 충분히 입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런 시도를 통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복합쇼핑몰 경쟁에서 차별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최근 센트럴시티 지하1층을 증축해 '파미에스트리트'를 열었다.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 ‘YJ Loves’에 파미에스트리트 사진을 올려 “서울 유명 맛집을 모두 모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게 했으며 젊은층이 열광하는 패션, 뷰티,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총집결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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