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20-05-06 17: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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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정보위원회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심장 관련 시술이나 수술 등을 받은 것은 없었다고 판단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크게 줄었지만 이는 내부 전열 재정비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에 따르면 올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이날까지 17차례로 지난해 같은 기간(50회)과 비교해 66% 감소한 수치"라며 "이는 역대 최소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심장과 관련된 건강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 보고를 받은 뒤 “김 위원장이 심장과 관련해 아무리 가벼운 수술을 받았다고 해도 북한 지도자인 만큼 4∼5주 정도는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며 "적어도 지금까지는 김 위원장이 수술이나 시술 등을 받은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에서 코로나19 발병과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국경 봉쇄 등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시행해 경제가 더욱 어려워졌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이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방역과 물가대책 수립, 군기 확립을 지시했다"며 "북한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0명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1월 말 국경을 봉쇄하기 전에 북중 사이의 인적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