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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싸우는 의사' 신현영,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급 앞장선다

안대국 기자 dkahn@businesspost.co.kr 2020-04-3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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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신현영 당선인이 21대 국회에서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대비한 질병관리본부의 청으로 승격 추진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신 당선인은 대한가정의학회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고 각종 매체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대중에게 알리는 등 '코로나와 싸우는 의사'로 알려졌는데 전염병 예방시스템의 강화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을 주장해왔다.
 
'코로나와 싸우는 의사' 신현영,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급 앞장선다
▲ 신현영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

30일 정치권과 의료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21대 국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방역체계의 선두에 섰던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데 신 당선인이 그 논의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신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이 되자마자 21대 국회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총선 이틀 뒤인 17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감염병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여러 가지 요소들 가운데 첫 번째는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이라 생각한다”며 “청 승격은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 감염병 등을 더 잘 대비하기 위한 상시대응 감염병시스템 구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신 당선인의 구상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 가능성을 묻는 정춘숙 민주당 의원 물음에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에 관해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고 답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으로 감염병 대응 및 예방, 감염병에 관한 진단과 조사 연구, 검역을 통한 해외유입 감염병의 국내 및 국외 전파방지 등 감염병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다.

물론 질병관리본부장은 차관급으로 ‘청장’과 비슷한 권한을 지니고는 있지만 위기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려면 예산과 인력의 독자적 운영이 가능한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과 관련한 논의가 제기됐으나 당시에는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것으로 조직개편을 마쳤다.

신 당선인은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뿐만 아니라 지역별 조직도 필요하다고 바라본다.

그는 17일 채널A의 ‘뉴스A LIVE’에 출연해 “대구·경북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질병관리본부가 그 지역에 총력할 수 밖에 없어 수도권이나 다른 곳에서 한계가 드러났다”며 “질병관리본부의 지사화를 통해 각 지역마다 안전한 질병관리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 당선인은 1호 법안으로 공약한 ‘질병관리청법’에 전국 6개 권역에 질본 지역본부와 5개 검역사무소 추가 설치, 중앙·권역별 감염병 전문 병원 및 국립감염병연구소 건립 등을 담았다.

신 당선인은 임신과 출산, 육아, 일을 병행해야 하는 의료계 워킹맘들을 위한 ‘유리천장 깨기’에도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같은 날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에 출연해 “임신과 출산, 육아, 일 등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른 영역까지도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며 “법과 제도가 여의사를 비롯한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더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당선인은 1980년 태어나 가톨릭대학교 의학대학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역학 석사, 가톨릭관동대학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땄다. 최연소 대한의사협회 대변인과 한국여자의사회 법제이사 등을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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