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서울 시내면세점에 재도전한다.
정 회장은 7월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신세계 본점을 내세우고 지역 상생공약을 약속하며 총력전을 폈으나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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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그룹의 재도전으로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은 롯데그룹과 SK그룹의 수성에 신세계그룹과 두산그룹이 도전하는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시내면세점 사업권 신청을 낼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은 25일 마감된다. 특허권이 만료되는 서울 3곳과 부산지역 1곳이 대상이다.
롯데그룹은 서울 소공동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SK그룹은 워커힐면세점 사업권을 지켜야 한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이 12월15일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부산점 1곳과 새롭게 도전하는 서울 시내면세점을 사업권을 따내야 한다.
두산그룹은 이번에 면세점 사업에 처음 도전한다.
신세계그룹 면세사업법인 신세계DF는 이번 입찰경쟁 후보지로 다시 강북의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내걸었다. 부산지역은 신세계 센텀시티 내 B부지로 확장 이전해 제안하기로 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는 “서울의 경우 한국 관광 1번지인 명동지역에 남대문시장을 연계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쇼핑관광단지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부산지역의 경우 신세계 센텀시티로 확장 이전시켜 부산관광의 아이콘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기 때문에 특허권 연장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7월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1천점 만점에 775점을 얻어 4위를 차지했다. 호텔롯데가 받은 790점에 비해 15점 뒤졌다.
당시 용산과 여의도 지역에 각각 부지를 선정한 호텔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신규 면세사업자로 선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면세점 위치가 입찰전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면세점 입찰전은 신규 사업자 선정이 아닌 만큼 위치보다 면세점 운영역량이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도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