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0-04-24 08: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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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엇갈렸다.
국제유가가 이틀째 올라 분위기가 반전됐으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둘러싼 우려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44포인트(0.17%) 오른 2만3515.26에 거래를 마쳤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44포인트(0.17%) 오른 2만3515.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05%) 하락한 2797.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3포인트(0.01%) 내린 8494.75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진행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실패했다고 전해져 변동성이 커졌다”며 “다만 길리어드가 임상결과를 놓고 반박하자 뉴욕증시는 반등하기도 했지만 결국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 등 산유국의 감산 기대 등 영향으로 장중 한때 33%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주요 유전지대인 오클라호마주와 뉴멕시코주가 원유 채굴업체들이 유정을 폐쇄해도 계약상 불이익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원유 감산 기대감을 높였다”며 “또한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이미 감산에 돌입했다고 주장하는 등 공급 감소 기대를 높인 점이 국제유가 급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여전히 쿠싱 지역 원유 재고가 포화상태를 앞두고 있어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 등 해외언론은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 임상 시험에 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 이 약이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길리어드는 “중국에서 임상은 표본을 구하지 못해 조기 종료됐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결론에 이르지 못했으나 데이터의 추세는 초기 투약 환자들에게 잠재적 효능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주가는 중국에서 임상시험 실패 소식에 장중 한때 8% 넘게 떨어지기도 했으나 임상 관련 반박을 발표하자 낙폭이 줄어 4.2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타겟(-2.79%), 월마트(-2.88%), 코스트코(-1.30%) 등 주가는 4월 들어 매출이 둔화되고 있다고 전해져 약세를 보였다.
반면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엑손모빌(3.13%), 셰브론(2.79%), 코노코필립스(3.43%) 등 주가는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