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코로나19에 총선 영향도 더해지면서 4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로 부동산 안정화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건축 및 고가단지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이 23일 발표한 ‘2020년 4월3주(4월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5% 떨어졌다. 전주와 하락폭에 변화는 없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3월5주 39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한 뒤 4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폭도 0.02%, 0.04%, 0.05%, 0.05%로 매주 커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1대 총선 결과에 따른 안정화 정책기조 유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재건축 및 고가단지 위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0.01% 하락했다. 강북 아파트값은 지난주 41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는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마포구(-0.07%)와 용산구(-0.05%), 성동구(-0.02%)는 관망세로 매물이 적체되며 주요 단지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노원구(0.00%)와 도봉구(0.00%), 강북구(0.00%) 등도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8% 떨어졌다. 하락폭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강남구(-0.25%)와 서초구(-0.24%), 송파구(-0.16%), 강동구(-0.04%)는 총선 이후 정부규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6월 보유세 과세 기준일을 앞두고 매물이 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양천구(-0.05%)는 재건축 단지인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위주로 하락 전환했다.
2020년 4월3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3% 올랐다. 전주와 비교해 상승폭 변화는 없었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에 48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31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보다 수도권은 0.08% 올랐고 지방은 0.01% 내렸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보면 인천(0.23%), 경기(0.11%), 대전(0.11%), 세종(0.06%), 울산(0.03%)은 올랐고 제주(-0.07%), 경북(-0.05%), 대구(-0.05%)는 하락했다. 강원(0.00%), 전남(0.00%)은 보합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