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인도네시아 LNG(천연가스)액화플랜트시장에 진출했다.
대우건설은 22일 인도네시아 LNG액화 플랜트공사인 탕구익스펜션페이스2(Tangguh Expansion Ph2) 공사 본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 인도네시아 '탕구LNG트레인3' 프로젝트 공사 현장 전경. |
탕구익스펜션페이스2는 인도네시아 서부 파푸아주 빈투니만 지역에서 진행 중인 '탕구LNG트레인3' 프로젝트 가운데 천연가스를 액화형태로 변환하는 핵심공정에 쓰이는 배관을 만드는 공사로 사업규모는 5천만 달러(약 616억 원)에 이른다.
대우건설은 이번 공사 규모와 수주금액이 크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LNG액화플랜트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LNG액화플랜트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맞춰 동남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을 추진했는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만큼 지역 내 시장 확대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탕구LNG트레인3은 연간 380만 톤 규모의 LNG를 생산하기 위한 LNG트레인 1기를 짓는 프로젝트로 현재 이탈리아의 사이펨, 일본의 치요다 등으로 구성된 공동협력사(Joint Operation)가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탕구익스펜션페이스2 수주가 탕구LNG트레인3 사업 전체를 주관하고 있는 원청사 리더인 사이펨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이펨은 LNG플랜트시장 강자로 꼽히는 이탈리아 업체로 대우건설과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등 다수의 LNG프로젝트에서 협력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사이펨과 LNG플랜트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세계에서 가동 중인 LNG액화플랜트 90여 기 가운데 10기 시공에 참여해 풍분한 시공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