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부실은폐 "기억나지 않는다" 회피 급급

박준수 기자 junsoo@businesspost.co.kr 2015-09-21 16:02:1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 경영부실 의혹을 해명했다.

고 전 사장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사장 시절 연임을 위해 무리하게 수주하고도 일부러 부실을 감췄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부실은폐 "기억나지 않는다" 회피 급급  
▲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고 전 사장은 21일 5명의 대우조선해양 전현직 간부들과 함께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 산업은행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경쟁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낼 때 대우조선해양도 적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하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고 전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손실 반영 시기가 동종업체보다 늦어진 이유는 수주시점의 차이 때문"이라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비교하면 본격적으로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시점과 완공 시점이 6~9개월 차이가 나는데 해양산업의 특성상 손익 파악 시점이 늦어진 것"이라고 답변했다.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은 이 답변을 듣고 "6~9개월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 기간 뒤에 부실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사장 시절 해양프로젝트 중심으로 대규모 손실을 예상하고도 사장 연임을 위해 손실을 늦게 반영시킨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고 전 사장은 "손실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회사의 속기록을 보면 고 전 사장은 지난해 1월27일 정기 이사회에서는 ‘부실은 관리 가능하며 빅 서프라이즈는 아니다’고 발언했는데 4월24일 이사회에서는 '해양플랜트 중 일부 제품의 생산 차질로 예정보다 1년 정도 늦어지고 있고 금액은 2조5천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며 "연임 전에는 손실을 모른다고 했다가 연임 못하는 것이 확정된 뒤에야 손실을 고백하고 반영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하지만 고 전 사장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고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고 전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대우조선 회계업무는 전문성을 지닌 담당자가 책임을 갖고 실행하고 있다"며 "아무리 사장이라도 간섭하지 못한다"고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고재호 전 사장은 8월17일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3조 원 규모의 적자를 낸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우조선해양 고문에서도 자진 사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

최신기사

쿠팡 고객 4500여 명 규모의 개인정보 노출 사고 발생, 관계당국에 신고
네이버 이해진, 사우디 방문해 디지털 화폐ᐧ데이터센터 협력 방안 논의
[현장]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가보니, 놀거리 먹거리 즐비한 축제
[20일 오!정말] 민주당 서영석 "국힘 내란 DNA는 2019년 패스트트랙 물리력 동..
롯데 타임빌라스송도 개발 20년 지연, 민주당 정일영 "부지 환수 검토"
에임드바이오 공모가 1만1천 원, 허남구 "글로벌 경쟁력 있는 바이오텍으로"
비트코인 1억3748만 원대 상승, 현물 ETF 자금유출 줄며 반등 가능성 나와
여권 부동산당정협의 열어, "9·7 부동산 공급 대책 성공 위해 연내 법안 추진"
개인정보보호위 부위원장 이정렬, "SK텔레콤 분쟁조정 수락 답변 없어 절차 따라 처리"
동성제약 이사회서 회생절차 폐지 신청 안건 의결, 공동관리인과 충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