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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창, 한미약품 코로나19 위기를 신약 연구개발능력으로 넘기 별러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4-22 15: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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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을 연구개발 성과로 타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권 사장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의 상용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356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세창</a>, 한미약품 코로나19 위기를 신약 연구개발능력으로 넘기 별러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국내 제약회사들의 영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한미약품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한미의 매출이 전체 연결기준 매출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한미약품의 신약 연구개발(R&D) 성과가 최근 부진했던 점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신약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로 204억 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몇 차례 기술반환의 아픔을 겪으면서 올해는 기술료 수입이 3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에는 기술료로 446억 원을 받았는데 2년째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권 사장은 올해부터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에서 추가 수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중구 감소증이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백혈구의 5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항암 치료로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면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는 질병이다.

한미약품은 2012년 롤론티스를 글로벌 제약사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했는데 올해 10월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롤론티스가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으면 한미약품은 1천 만 달러(약 124억 원)의 단계별 수수료(마일스톤)를 받을 수 있다.

또 제품이 출시된 뒤에는 한미약품이 롤론티스 원료를 공급하고 매출에 따라 매년 일정 비율의 로열티도 받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판매수익의 약 15%를 한미약품이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미국 식품의약국의 관련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 변동사항은 없다”며 “롤론티스의 신약 가치는 4280억 원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의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도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1년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아테넥스에 오락솔의 기술을 이전했다. 아테넥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과 오락솔의 신약허가신청(NDA) 사전미팅 절차를 마치고 서류제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오락솔의 판매허가 가능성을 80% 정도로 보고 있으며 한미약품의 로열티 비율은 7%로 추산하고 있다.

박재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락솔은 유효성 지표를 충족한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진행해 2021년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락솔과 롤론티스는 올해 한미약품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사장은 올해 기술수출이 기대되는 신약 후보물질도 들고 있다.

한미약품은 9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트리플 어고니스트’의 임상1상 결과를 유럽당뇨학회(EASD)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상반기 임상2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리플 어고니스트는 경쟁 신약후보물질과 비교해 임상 진행이 느린 편이다. 하지만 간 지방 축적을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로 좋은 병용투여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질병의 진행이 복합적이고 원인과 상태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기전의 치료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트리플 어고니스트의 임상1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수출이 성사될 가능성이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국내 신약 개발의 열풍을 불러온 제약회사지만 최근에는 조금 부진했다”며 “올해는 기술수출이 가능한 신약 후보물질과 상용화를 앞둔 신약이 있는 만큼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저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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