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여 만에 분기 기준 최저치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19일 국내와 해외의 경제연구기관 및 투자은행 9곳이 내놓은 한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집계한 결과 분기 대비 성장률 평균치가 –1.5%라고 밝혔다.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4분기 –3.3%를 보인 이후 1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 수치다.
블룸버그는 스탠다드차타드, 바클레이즈, 하이투자증권, HSBC, IHS이코노믹스, JP모건,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소시에테제네랄, 노바스코티아은행 등이 내놓은 성장률 전망을 집계해 평균치를 발표했다.
노바스코티아은행이 –3.4%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노바스코티아은행의 전망치를 제외해도 평균 전망치는 -1.3%로 여전히 –1%를 밑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4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맞았으며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1.2%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23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이 1%대로 가기는 조금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나리오보다 악화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