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천수 효성 부사장이 이끄는 효성의 건설부문이 약진하고 있다.
효성은 주택사업에서 꾸준히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어 당분간 건설부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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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천수 효성 건설PU장 부사장. |
1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15일 경기도 의왕시 백운지식문화밸리 B, C블럭 공동주택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수주규모는 4515억 원에 이른다.
이 계약규모는 효성 건설부문 지난해 매출(7233억 원)의 62.4%에 해당한다. 대규모 계약 수주로 효성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효성은 올해 1조6천억 원의 수주를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상반기에만 7260억 원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하면 수주액은 목표의 70%를 훌쩍 넘어서 연말까지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 건설부문은 2012년 외부에서 영입한 차천수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차 부사장은 30여년 동안 GS건설에 재직하면서 부사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차 부사장 영입은 성공적으로 평가받는다.
효성의 건설부문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효성 건설부문은 지난해 1조5천억 원을 수주해 2009년 1628억 원에 비해 수주액이 9배나 늘어났다.
건설사 평가지표가 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2009년 89위에 지난해 42위로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단계 더 오른 34위를 차지했다.
효성 건설부문의 성장은 2013년 출범한 해링턴 브랜드가 고급 이미지로 아파트 분양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링턴 브랜드 도입 후 건설 수주액이 2013년 54% 증가했고 2014년 75%나 늘었다. 수주가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2조6173억 원에 이른다.
효성은 지난해 공릉동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 은평구 신사동 재건축,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개발 등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주택사업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이 배경에 해링턴 브랜드가 있다.
효성은 1970년 대동건설로 건설사업을 시작했다. 대동건설은 1977년 효성건설로 이름을 바꿨고 1984년 효성중공업에 흡수합병됐다. 효성중공업이 1998년 효성에 다시 합병되면서 효성 안의 건설부문이 자리잡았다.
효성은 2008년 인수한 진흥기업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차 부사장은 진흥기업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진흥기업은 지난해 매출 6381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냈고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43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