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인도산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셀토스의 국내 생산을 중단했다.
17일 기아차에 따르면 셀토스를 생산하는 광주 1공장은 최근 3.5인치 클러스터(계기판 액정화면)의 재고 부족으로 셀토스 대부분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기아차는 셀토스에 들어가는 클러스터 부품 전량을 인도에 있는 한국 협력기업에서 공급받는다.
인도 현지공장이 코로나19 사태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부품 공급이 끊겼다.
국내에 판매되는 셀토스의 3개 트림(세부사양 등에 따라 나뉘는 일종의 등급)에는 모두 3.5인치 클러스터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최고급 트림에서만 선택사양으로 7인치 클러스터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7인치 클러스터는 2주 동안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이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적은 탓에 사실상 생산이 중단됐다.
셀토스 생산 차질로 주문에서 차량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8주 정도면 차량을 받을 수 있었지만 부품 확보 차질이 계속되면 인도기간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아차는 현재 셀토스를 국내와 인도 공장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 인도 공장은 이미 인도 정부의 국가봉쇄령에 따라 일시 폐쇄(셧다운)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