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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여당시대 국회의장 누가 될까, 유일한 6선 박병석 강한 의지

안대국 기자 dkahn@businesspost.co.kr 2020-04-17 17: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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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국회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누가 맡을까?

21대 국회에서 6선으로 최다선인 박병석 의원이 첫 손에 꼽히는 가운데 김진표, 설훈 등 당내 영향력이 큰 5선 의원들도 거명된다.
 
거대 여당시대 국회의장 누가 될까, 유일한 6선 박병석 강한 의지
▲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17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관례상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다선 의원들 가운데 내부 경선을 거쳐 후보를 추천하면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다음 국회의장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후보는 박 의원(대전시 서구갑)이다.

박 의원은 원내1당 다선 의원 가운데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국회 관례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로 꼽힌다.

이번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서 당선되며 6선 고지에 올라 원내 최다선 의원이 됐다.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뽑는 당내 경선에 도전해 현 국회의장인 문희상 의원에게 석패했지만 충청권 출신으로 계파색이 적고 온건한 성향으로 여야를 두루 아우를 수 있다는 면모가 장점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16일 JTBC ‘정치부회의’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여야의 갈등 조정현장에는 저 박병석이 있었다”며 “언론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2008년 쇠고기 광우병 협상 때나 이번 국회에서 야당 대표가 단식에 나섰을 때 등 여야 대립 때 국회를 정상화 시킨 사례가 있어 조정 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이 대전지역 선거구 전체를 석권하는데 기여한 점도 당내 경선에서 지지를 얻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 의원은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원내에 입성한 뒤로 이번 4·15 총선까지 대전 서구갑에서만 내리 6선에 오르며 정치활동을 해왔다.

일각에서는 당내 경선을 거치지 않고 박 의원을 단일 의장 후보로 추천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 5선에 오른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시무)도 국회의장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김 의원은 '친문재인계' 원로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국정기획에도 참여했으며 이낙연 전 총리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15일 당선이 확정되자 “이제 5선 의원으로서 나라와 지역을 위해 다시 한 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수원시민과 지역구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회의장에 거론되는 것도 감사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19 극복에 힘을 쓸 때”라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5선 의원에 이름을 올린 설훈 의원(경기 부천시을)은 정치권에 몸담은 세월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설 의원은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서울시 성북구갑 선거구에 출마해 낙선한 뒤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구을 선거에 출마해 처음 당선됐다. 서울 도봉구을에서 2000년 제16대 총선까지 재선에 성공한 뒤 제19대 총선 경기 부천시을 선거에서 승리해 국회로 돌아왔다. 이후 제20대 총선과 이번 총선까지 연이어 당선되며 5선 의원 반열에 들었다.

5선의 변재일 의원(충북 청주시청원구)은 국회의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같은 충청권 의원으로써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는 최다선인 박병석 의원에게 양보하고 국회부의장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변 의원은 2일 중부매일과 청주CBS가 공동 주관한 후보 토론회에서 “5선이 된다면 국회의장단에 도전해 충북도민들의 자존심을 살릴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처음으로 지역구 5선에 오른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구을)은 국회의장보다는 당대표 도전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4선에 오르면서 당대표에 출마했지만 예비경선에서 탈락했고 2018년 재도전 때에는 이해찬 대표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이밖에 5선으로 정책위원회의장을 지낸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시을)을 비롯해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을),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시) 등도 국회의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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