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기업별 스마트폰용 AP시장 점유율. 삼성전자는 그래프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점유율 12%를 차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
삼성전자가 2019년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매출에서 퀄컴과 애플, 하이실리콘 등 글로벌기업들에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AP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17일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9년 스마트폰용 AP시장은 196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2018년 대비 3%가량 감소했다.
퀄컴, 애플, 하이실리콘, 삼성전자, 미디어텍 등이 가장 큰 매출을 낸 5개 기업으로 꼽혔다. 하이실리콘은 화웨이의 자회사다.
매출 기준 기업별 점유율을 보면 퀄컴이 36%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24%)과 하이실리콘(14%)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미디어텍은 ‘기타’에 포함돼 점유율 및 순위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애플, 하이실리콘, 삼성전자가 함께 2019년 매출 점유율 50%를 차지했다”고 말한 만큼 삼성전자는 점유율 12%에 머물렀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2019년 스마트폰용 AP시장에서는 인공지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유형의 제품은 2018년과 비교해 출하량이 45% 늘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에서 51%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퀄컴이 ‘스냅드래곤865’와 ‘스냅드래곤765’ 등 5G통신을 지원하는 AP를 바탕으로 2020년 5G스마트폰에서의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고 봤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는 지난해 5G스마트폰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과 하이실리콘, 삼성전자 등이 앞으로 점유율을 더 늘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들은 AP와 함께 자체 스마트폰도 개발 및 판매하고 있어 일정한 AP 수요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자체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스마트폰기업들은 퀄컴, 미디어텍과 같은 AP 공급업체들에 전략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