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분기 글로벌 TV용 디스플레이패널 출하량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TV패널 출하량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1% 줄어든 657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
트렌드포스는 최근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해 TV 수요가 감소하면서 TV패널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코로나19로 공장 폐쇄 등 생산 차질이 발생한 1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출하량이 2.3%가량 회복되지만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2분기 TV패널 출하량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디스플레이기업의 사업방향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트렌드포스는 “한국 디스플레이기업이 당초 하반기로 예정돼 있던 LCD패널 생산량 감축을 2분기에 추진할 수도 있다”며 “한국 업체들이 2분기 TV패널 공급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고 말했다.
두 기업은 최근 수익성 낮은 LCD(액정 디스플레이)사업 비중을 낮추고 고부가 디스플레이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LCD사업을 중단하고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 퀀텀닷(QD)디스플레이, QNED디스플레이 등 신기술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도 연말까지 국내에서 TV용 LCD패널 생산을 멈추고 스마트폰용 올레드 등 플라스틱올레드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