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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커볼케와 이상엽의 현대차 디자인 진보, 투싼 싼타페도 솜씨 보일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4-16 17: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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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그랜저, 아반떼 등 현대자동차 디자인을 맡고 있는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과 이상엽 전무가 솜씨를 발휘한 차량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동커볼케 부사장과 이 전무는 다음 내놓을 투싼과 싼타페에서도 소비자 호평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동커볼케와 이상엽의 현대차 디자인 진보, 투싼 싼타페도 솜씨 보일까
▲ 루크 동커볼케 현대기아차 디자인최고책임자(왼쪽),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16일 현대차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새 투싼과 싼타페의 성능이 일부 공개된 상황이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디자인에 더욱 쏠리고 있다. 

새 투싼과 싼타페에 위장막을 씌운 시험용 차량들이 곳곳에서 목격되지만 구체적 디자인 요소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투싼과 싼타페에도 새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데 동커볼케 부사장과 이 전무가 이를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따라 인상과 이미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현대차가 2018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필루즈’를 통해 공개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으로 비율과 구조, 스타일링(선, 면, 색상, 재질), 기술 등 4가지 요소의 조화를 디자인의 중심으로 삼는다.

동커볼케 부사장과 이 전무는 디자인 철학을 실무영역에서 구체화하는 일을 한다. 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실내 인테리어, 컬러, 소재 등 모두를 손본다. 

쏘나타, 그랜저, 아반떼가 모두 세단이었던 만큼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SUV에서는 어떻게 구현될지 가늠할 수 없다는 점도 소비자의 궁금증을 높이는 요인이다. 

현대차는 투싼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을 이르면 5월 내놓는데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한 첫 SUV가 되는 셈이다.

동커볼케 부사장과 이 전무는 이전 모델의 디자인 요소를 이어가면서도 투싼과 싼타페에서는 실내 인테리어에 특히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단과 달리 SUV를 고르는 소비자들은 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실내공간 활용도 등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투싼과 싼타페에서는 더 뉴 그랜저 때처럼 외관이 파격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대신 전면부에 히든라이팅 램프를 적용하고 파라메트릭 쥬얼 그릴 패턴을 적용해 현대차 정체성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자동차 흥행 여부에 디자인이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은 만큼 동커볼케 부사장과 이 전무의 책임감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가 대표적이다. 

아반떼는 디자인 요소로 삼격형을 과도하게 적용해 소비자로부터 ‘삼각떼(삼각형과 아반떼를 더한 말)’라는 놀림을 받았는데 올해 완전변경을 거치면서 디자인을 크게 손본 뒤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디자인 호평이 판매 흥행으로 이어진 것을 물론이다. 새 아반떼는 사전계약 하루만에 1만58대가 계약되는 신기록을 썼다.  

현대차에 먼저 영입된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디자인 혁신을 주도했다면 동커볼케 부사장과 이 전무는 디자인 진보를 이끌고 있다. 새 디자인 철학을 중심으로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2015년 말 현대차가 영입했다. 현대차에 입사하기 이전에 폴크스바겐그룹 산하의 영국 고급 수제자동차 제작기업 벤틀리의 수석 디자이너를 맡으며 '스타 자동차 디자이너'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 전무는 벤틀리에서 일하다가 2016년 5월에 현대차로 넘어왔다. 한국 출신의 자동차 디자이너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힌다.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범블비’ 차량인 카마로의 외장을 직접 디자인해 유명세를 얻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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