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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상, 아워홈 가정간편식 제품군 늘려 사업 안정성 확보 잰걸음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4-16 15: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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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상 아워홈 대표이사가 가정간편식사업 확장에 잰걸음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은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히는데 일반소비자 매출을 확보해 B2B(기업 사이 거래)에 치우친 매출구조를 개선해 사업 안정성을 키우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덕상, 아워홈 가정간편식 제품군 늘려 사업 안정성 확보 잰걸음
▲ 유덕상 아워홈 대표이사.

16일 아워홈에 따르면 현재 냉동도시락, 국·탕·찌개류, 보양식, 안주류, 저칼로리 전용제품 등 가정간편식부문에서 1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데 더해 올해 에어프라이어와 분말류 제품 등 분야로 영역을 넓혀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워홈은 올해 2월 ‘바로 퀵 테이스티 밀’, ‘고 프레쉬 키즈’ 등의 상표출원도 마쳤다.

아워홈 관계자는 “제품 출시 전 계획수립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상표출원을 한 것”이라며 “‘바로 퀵 테이스티 밀’ 등은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라인업을 구축해가고 있는 단계이고 제품 상용화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가정간편식사업에서 제품군을 세분화해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를 맞춤형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워홈이 앞서 2019년 7월 새롭게 내놓은 브랜드 ‘온더고’가 대표적이다.

아워홈은 2007년 가정간편식시장에 진출한 뒤 급식, 외식 등 B2B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식 국물요리 가정간편식부문에서 인지도를 높여오고 있는데 ‘온더고’는 바쁜 직장인, 1인 가구 등을 겨냥한 냉동 도시락 브랜드다.

아워홈은 온더고 제품의 레시피 개발에 회사의 가정간편식, 밥, 소스 연구원 외에 5성급 호텔 셰프 경력의 연구원 등 분야별 전문가를 동원하며 공을 들였다.

온더고는 출시 뒤 제품 종류와 판매채널을 늘려가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로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올해 3월에는 매출이 2월과 비교해 17%가량 늘어나기도 했다.

아워홈은 이밖에도 모든 제품의 열량이 100Kcal를 넘지 않는 ‘언더100’, 해외여행이나 캠핑 등 외부활동을 할 때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바로먹는 분말국’,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혼술족’을 위한 ‘안주 야시장 시리즈’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가정가편식이 보편화되고 확대되면서 소비자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어 가정간편식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가정간편식사업 확장으로 아워홈의 실적 성장세에 힘을 더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은 단체급식, 식자재유통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B2B(기업 사이 거래) 매출비중이 70%에 이른다.

중식 전문점 ‘케세이호’, ‘싱카이’, 미식요리를 선보이는 파인 다이닝 ‘계절의 맛’ 등 외식사업 매출비중이 10~15%를 차지하고 그 나머지는 가정간편식과 생수사업이 포함된 식품사업에서 나온다.

B2B 매출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보니 이번 코로나19 사태 등의 예기치 못한 시장 상황에 취약한 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사업구조의 균형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B2C사업 확대가 중요한 과제인 셈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규모는 2019년 5조 원에서 2025년 10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가 식생활의 변화에 불을 붙이면서 국내 가정간편식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정간편식은 1인 가구나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한 끼를 간편하게 해결하는 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코로나19로 내식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가정간편식 제품의 고객층과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도 국내 가정간편식시장이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더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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