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코로나19 타격으로 2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글로비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에 기대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영업환경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의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각 나라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도 실적에 불가피하게 타격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완성차나 부품(반조립제품, CKD)를 해외로 운송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3월 이후에도 완성차의 수출에서 지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2분기까지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방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내수 물류사업과 완성차해상운송부문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우호적 원/달러 환율에도 마진율 하락을 방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630억 원, 영업이익 16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7.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