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가 카카오뱅크 성공신화를 들고 창릉 신도시에 따른 지역여론 악화를 이겨냈다.
15일 오후 11시10분 기준으로 개표가 80.59% 진행된 상황에서 이 후보는 51.11%의 득표율을 보여 미래통합당 김현아 후보(47.16%)에 앞서며 당선이 유력하다.
경기 고양정은 정부의 3기 창릉 신도시 추진으로 민주당을 향한 지역주민들의 여론이 나빠진 것으로 평가돼 이 후보의 선거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도 고양시정 지역에서 민주당을 향한 지지를 줄일 것으로 분석됐다.
김 장관은 1월12일 고양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회 행사에서 일부 지역주민들의 항의에 "그 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라는 발언을 해 입길에 올랐다.
김 장관은 고양정 20대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소속이었던 만큼 유권자들의 민주당을 향한 반발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개표에서 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경제 전문가의 면모가 고양정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저는 제법 성공한 기업을 만든 최고경영자(CEO)로 지금까지 혁신을 내걸고 기업을 이끌었다”며 “이제 기업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알렸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과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을 거쳐 현대자동차에서 전략기획과 인수합병 업무를 담당했다.
이 후보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지낸 뒤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맡아 출범 2년 만에 카카오뱅크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에서 금융상품을 기획하면서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소통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