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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성희, 서울 강남에 포스코건설 '더샵' 브랜드 심고싶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4-14 15: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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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강남에서 아파트 브랜드 ‘더샵’의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한 사장은 도시정비사업 확대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데 대형건설사 아파트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평가되는 서울 강남에 교두보를 확보하면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2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희</a>, 서울 강남에 포스코건설 '더샵' 브랜드 심고싶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14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입찰을 마감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은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사업 강화 차원에서 한 사장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포스코건설은 다른 대형건설사와 달리 서울 강남권에 이렇다 할 랜드마크 아파트를 지니고 있지 않다.

포스코건설은 ‘더샵’이라는 경쟁력 있는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서울 강남권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강남권에서 서초구 잠원 훼미리아파트과 송파구 문정시영아파트 등의 사업장을 확보했으나 이 사업장들은 리모델링사업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

서울 강남권은 많은 대형건설사가 ‘디에이치’ ‘아크로’ ‘푸르지오써밋’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승부를 펼칠 정도로 전국에서 시공권 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59-10번지 일대의 아파트 108세대를 헐고 지하4층∼지상20층 2개동 275세대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020억 원으로 강남권 다른 사업장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지 않지만 반포역과 경부고속도로 사이에 자리 잡은 뛰어난 입지로 랜드마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군다나 포스코건설은 신반포21차와 붙어있는 잠원 훼미리아파트의 리모델링사업 시공권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이곳을 강남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수도 있다.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 수주전은 포스코건설과 재건축 수주시장 강자로 꼽히는 GS건설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GS건설 역시 신반포21차가 반포자이 바로 맞은편에 자리 잡은 만큼 '자이타운' 강화 차원에서 이번 사업에 욕심을 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신반포21차에서 GS건설을 잡을 수 있다면 재건축 수주시장에서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한상희 사장이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도시정비시장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수익성 강화를 위해 도시정비사업 강화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주택사업 가운데서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기존 조합원을 이미 분양원으로 확보한 만큼 미분양 위험도 크게 낮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도시정비사업 일감을 2조 원 넘게 확보하며 도시정비 신규수주 2위에 올랐다.

한 사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더샵 갤러리’를 연 것도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을 포함해 강남 도시정비시장 확대를 위한 의지로 읽힌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2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희</a>, 서울 강남에 포스코건설 '더샵' 브랜드 심고싶다
▲ 포스코그룹의 건축용 철강재를 활용해 만든 '더샵 갤러리' 내부.

대형건설사들은 모두 강남권에 아파트 브랜드 홍보관을 지니고 있지만 포스코건설이 서울 강남권에 홍보관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사장은 포스코건설 대표로 오기 전 포스코그룹에서 홍보담당 임원으로 일했는데 그때 경험이 더샵 갤러리에 다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홍보관을 통해 단순히 주택상품을 알리는 다른 대형건설사와 달리 더샵 갤러리에 철강사업을 하는 포스코그룹의 비전을 담아 차별성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건물 외관부터 내관까지 하나의 커다란 건축용 철강재 종합전시관으로 더샵 갤러리를 꾸몄다. 더샵 갤러리 건축에는 포스코건설뿐 아니라 포스코, 포스코강판, 포스코ICT, 포스코A&C, 포스코O&M 등 포스코그룹의 철강, IT, 건설관련 계열사들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단순히 브랜드 강화 차원이 아니라 건축용 철강재를 차세대 핵심상품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포스코그룹의 미래전략에 발맞춰 홍보관을 마련했다”며 “더샵 갤러리를 통해 서울 강남권을 공략하는 동시에 고급 철강재와 건축의 접목으로 새로운 건축문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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