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100석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50군데 이상이 치열한 접전지역인데 여기서 의석을 잃으면 50석이 날아갈 수도 있다”며 “100석도 어렵다는 말은 엄살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 미래통합당이 예기치 않은 파동을 맞는 바람에 기세가 올라가다가 꺾이는 현상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명히 나타났다”며 “이런 추세를 막지 않으면 대단히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경기도 부천병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의 막말 논란과 이와 관련한 당의 대처가 중도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봤다.
미래통합당은 애초 막말 논란을 겪은 차 후보에게 처음에 탈당을 권유했다가 13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제명을 결정했다.
박 위원장은 “(차 후보 논란이) 30~40대 여성 또는 30,~40대 중도층의 감성을 부정적으로 건드린 것만 틀림없다”며 “(차 후보가) 연달아 그런 이슈를 만들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분명히 끊고 가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차 후보가 당의 결정에 불복하고 재심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서 박 위원장은 “이미 제명을 했기 때문에 제명된 뒤 바깥에서 하는 것에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며 “재심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래통합당은 막말을 한 후보를 제명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그런 노력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저희는 문제가 생기면 잘못했다고 얘기하는데 저분들은 잘못이 나와도 하나도 인정도 안 하고 오히려 뒤집어씌운다”며 “조국 사태부터 지금까지 쭉 봐 왔지만 잘못을 인정하는 걸 보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고민정 후보 당선시키면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한 것은 역대급 망언”이라며 “이런 막말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갑 태구민 미래통합당 후보의 재산 논란과 관련해서 박 위원장은 “당에서 검증을 했는데 문제가 없다”며 “태 후보가 자유시민으로서 정상적 절차를 통해서 재산을 모은 것이 북한과 대한민국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구민 후보는 북한에서 온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18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상대편 후보로부터 재산 형성 과정을 공개하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지자들이 힘을 실어줘야 하는 지역으로는 수도권 접전지역을 꼽았다.
그는 “서울 강북지역에 광진벨트나 성동 및 종로벨트나 또 양천과 구로벨트 이런 데가 상당히 접전지역”이라며 “여기에 조금만 힘을 보태주시고 마지막까지 좀 도와주시면 저희가 견제의 힘이라도 가질 수 있겠다는 호소를 드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