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뒤 경제활동 재개가 부분적이고 느린 속도로 진행되면서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세계 경영자들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시동을 걸고 있지만 이전과 같은 상황이 돌아올 것이라는 데는 비관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시장에 공급되기까지 최소 1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이전과 다른 모습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디즈니가 최근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다시 개장했지만 입장객에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영업시간도 단축한 점을 예시로 들었다.
식당도 이전보다 수용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고 일반기업도 사무실에서 직원 체온 측정과 검사 등을 자주 진행해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항공업계 등 일부 업종은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경제적 타격에서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로 정지상태에 놓인 경제상황이 정상화되기는 아직 불안하다"며 "경제활동 재개가 부분적으로, 느린 속도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반영한 경제 전망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씽크탱크인 피터슨인스티튜트의 전망을 인용해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와 비교해 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은 12%, 세계 평균으로는 3.4% 수준의 연간 국내총생산 감소를 보이며 2008~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충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