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4-14 1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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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1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10일자로 대한항공의 자산유동화증권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아시아나항공 자산유동화증권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각각 하향조정됐다.
▲ 대한항공 항공기. <대한항공>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은 항공권 판매로 미래에 발생할 매출을 담보로 하는 채권(운임채권)으로 항공사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 가운데 하나다.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이 갚아야 할 자산유동화증권 잔액은 1조3200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4688억 원으로 파악된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변경 사유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임채권 회수실적 저하를 꼽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국가의 강력한 입국제한조치로 회수 실적 감소세가 2월보다 심해졌다”며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3월 4주째를 기준으로 세계 181개국이 한국을 출발하는 항공편의 입국을 금지 또는 제한하면서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이 96% 급감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운임채권 회수실적 부진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회복시점 및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항공업황의 회복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