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 수주전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2파전으로 진행된다.
10일 오후 2시 마감한 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두 회사만 입찰제안서를 냈다.
▲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입찰보증금 800억 원을 현금과 이행보증증권 등으로 각각 납부했다.
3월2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등 4개 업체는 불참이 확정됐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의 콘셉트로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by Raemian)’을 제안했다. 구반포 지역주민들의 자부심에 래미안의 가치를 더해 최고의 주거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흔히 구반포로 불리는 반포본동은 강남권에서도 가장 먼저 개발돼 아파트 주거문화가 시작된 곳”이라며 “반포3주구에 20년 래미안의 정수를 담은 기념비적 작품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의 새 단지 이름으로 고유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대신 독자 브랜드 ‘트릴리언트 반포’를 제안했다.
트릴리언트(Trilliant)는 반포3주구의 3을 의미하는 ‘Tri’와 눈부시도록 뛰어남을 의미하는 ‘Brilliant’의 합성어로 반포3주구를 최고의 주거명작으로 만들겠다는 대우건설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반포3주구에 이제까지 없던 유일한 명품단지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출사표를 던졌다”며 “그동안 정비사업에서 보여준 숙련된 노하우를 반포3주구에 적극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반포아파트 1490세대를 지하 3층~지상 35층, 2091세대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8087억 원에 이른다.
애초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공사비 등 문제로 조합과 갈등을 지속하다 2019년 12월 시공계약이 해지됐다.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조합은 6월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