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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 달린 청주 흥덕구 선거에 촉각 세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4-10 13: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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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 달린 청주 흥덕구 선거에 촉각 세워
▲ 제21대 총선 청주 흥덕구 지역구에 출마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과 정우택 미래통합당 후보. <연합뉴스>
제21대 총선에서 SK하이닉스 청주 LNG발전소 건립 문제가 지역구의 화두로 떠올랐다.

유력 후보들이 발전소 건립을 선뜻 지지하지 않고 있어 선거 이후 SK하이닉스의 여론 설득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부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청주 흥덕구 지역구의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시선이 몰린다.

SK하이닉스는 2022년까지 8천억 원을 투입해 청주 흥덕구 테크노폴리스에 585㎿규모의 LNG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며 SK하이닉스는 환경부에 제출한 평가서를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하지만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이 LNG발전소 건립반대 1인 시위, 환경부 앞 천막농성 등을 진행하고 있어 여론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점이 SK하이닉스로서는 부담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지역구 의원 후보들도 발전소 건립에 부정적 목소리를 내 SK하이닉스의 긴장은 더욱 커진다. 여야 유력 후보가 모두 현역 중진의원이라는 점은 이들의 의견을 가벼이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청주 흥덕구에 더불어민주당은 재선 의원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후보를 내세웠다. 미래통합당은 4선 원내대표 출신의 정우택 후보가 출마했다. 둘 다 존재감이 만만찮은 유력 정치인이다.

도종환 후보와 정우택 후보는 7일 KBS청주방송 TV토론회에서 SK하이닉스 발전소 건립에 나란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도 후보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발전소 건립을 진행해서는 안된다는 태도를 보였고 정 후보는 흥덕구뿐 아니라 청주시민을 위해 발전소 건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LNG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과 면담을 한 자리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깊이 들여다 보면 현재 청주 흥덕구 의원인 도 후보가 건립에 다소 온건한 편이며 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강경하게 반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온도 차가 난다.

도 후보는 3월 언론 인터뷰에서 주민의 의견을 듣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발전소 건립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SK하이닉스 발전소 건설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표를 위해서라면 무조건 반대해야겠지만 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는 “SK하이닉스 발전소 건설 문제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주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담보로 해서는 안된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국회의원 당선 가능성이 있는 두 후보 모두 SK하이닉스 발전소 건립과 관련한 의견을 낸 만큼 총선 이후에도 SK하이닉스가 발전소 건립의 당위성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후보 시절 발언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당선 후에도 SK하이닉스 발전소 건립에 계속 관심을 갖고 관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2019년 10월 주민 대상 설명회, 11월 공청회를 진행해 절차상 주민 소통 과정은 마무리 했다. 하지만 정치권 등을 통한 주민의견 수렴 요구가 지속되면 외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주민들과 시각차를 줄이고 협의해 나가는 일은 환경영향평가가 끝난 뒤에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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