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어음(CP) 발행금액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단기자금 시장의 불안으로 대비 자금확보를 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3월 국내 기업들의 기업어음 발행금액은 21조2472억 원으로 2월(15조8375억 원)과 비교해 34.1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사들의 발행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3월에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1조3천억 원의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이는 2월 발행금액인 500억 원보다 26배 증가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1조100억 원), 미래에셋대우(1조 원), 하나금융투자(6050억 원), 삼성증권(3700억 원) 등 증권사들도 기업어음 발행에 나섰다.
증권사들의 기업어음 발행금액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유동성 경색 우려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사들의 기업어음 발행금액도 증가했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의 3월 기업어음 발행금액은 각각 8750억 원, 78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월과 비교해 각각 236.54%, 73.33% 늘어난 것이다.
다만 4월 들어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정부가 시장 안정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기업어음 발행금액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4월 첫째 주(3월30일∼4월3일) 기업어음 발행금액은 4조635억 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30.64%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