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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민주당 김용진 통합당 송석준, 수도권 규제 놓고 지역개발 맞짱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04-09 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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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에서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용진 후보가 지역구 현역의원 미래통합당 송석준 후보와 맞붙는다.

김 후보는 여당 소속으로 정부의 협력을 얻어 신산업을 육성해 이천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송 후보는 국회에서 수도권 규제완화에 앞장서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며 유권자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천시 민주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31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용진</a> 통합당 송석준, 수도권 규제 놓고 지역개발 맞짱
▲ 더불어민주당 김용진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송석준 후보.

9일 경기 정치권에 따르면 이천 선거에서 관심사는 토지, 환경 등 여러 분야에 중첩된 수도권지역 규제완화를 통한 지역발전 문제가 꼽힌다.

민주당 김용진 후보는 기재부 차관 출신의 여당 후보로서 지방자치단체장, 정부, 청와대와 활발한 소통이 가능해 수도권 중첩규제 해결을 통한 신산업 육성의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김 후보는 5일 고향인 이천 장호원읍에서 연 출정식에서 “수도권 규제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의 큰 틀로 봐야 한다”며 “기재부 차관 경력의 힘과 전략, 경험을 가진 김용진을 여러분이 쓰셔서 이천의 도약과 발전, 균형발전을 이뤄달라”고 말했다.

비전으로 '신산업과 반도체 중심의 도시'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선거공보물에서 “공연문화와 5G통신기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융합하는 일루젼산업을 일으켜 상설공연과 축제, 캐릭터 개발과 테마파크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천의 반도체산업 차별화와 관련해선 규제완화를 통해 연구인력과 협력기업을 육성하고 창업을 장려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꺼내들었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서 반도체산업육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이천 발전을 위해 이천 도심부 트램 설치, 스마트 농업 기반 구축, 군사보호시설구역 규제완화, 이천 농산물 군납품 확대, 복합문화센터와 어린이 집 등 민관군 협력사업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통합당 송석준 후보는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한 수도권 규제 개선을 21대 국회에서 다루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송 후보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도권 규제 개선이 미래통합당의 경기도 1호 공약으로 채택되어 총선 후 국회에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관계자가 개선의 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이해관계에 얽매여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수도권 규제를 반드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 후보는 2월3일 이천시 선거사무소에서 주요 공약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발전, 4년제 대학 유치 및 교육 경쟁력 강화, 국도 및 지방도 개선, 이천중심의 철도망 구축, 미니신도시 건설,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와 소득원 발굴 등을 내놨다.

4년간 지역을 다진 현역의원인 점을 살려 어린이를 위한 안전망 확보, 복지 안전망 마련 및 종합병원 조기 개원, 출산 장려 및 보육 지원책 마련, 신혼부부 주거 안정 대책 마련, 성남 장호원 사이 자동차전용도로 조기 개통 등 생활형 공약도 준비했다.

송 후보는 2월25일 이천시 산림조합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초선의원의 한계에 참담함을 느꼈다”며 “힘 있는 재선 국회의원이 되어 더 큰 이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 이천시는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17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모두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SK하이닉스 본사와 생산 공장이 들어서면서 젊은층 인구가 꾸준히 유입돼 민주당도 당선에 도전해볼 만한 정치지형이 만들어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경기 이천시의 최근 10년 동안 진보성향 정당의 득표율 추이를 보면 2012년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 엄태준 후보가 28.1%를 득표하는 데 머물렀으나 2016년 총선에서는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엄태준 후보가 39.8% 득표율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슈가 있었던 2018년 이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엄태준 후보가 52.1% 득표해 이천시장에 당선됐다.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용진, 송석준 두 후보는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소프트뱅크가 8일 발표한 경기 이천시 국회의원 후보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 김용진 후보가 45.7%, 통합당 송석준 후보가 38.8%로 집계됐다.

아이소프트뱅크 여론조사는 중부일보 의뢰로 5일 하루 동안 경기 이천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9%,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이천시에는 국가혁명배당금당 천종만 후보와 무소속 홍준의 후보가 후보로 등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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