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가 코로나19 확산에도 1분기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F&F는 코로나19 등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탄탄한 실적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1분기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신발 등 일부 제품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F&F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28억 원, 영업이익 20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것이다.
F&F의 브랜드 디스커버리는 제품 품목을 의류에서 신발로 확장한 뒤 매출이 늘고 있는데 1분기에도 신발제품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올해 3월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매출이 대부분 하락했는데도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MLB 브랜드는 면세점을 통한 매출비중이 높은 만큼 1분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리 수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중국 보따리상 수요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 있어 매출 감소폭이 20% 수준을 넘기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MLB 브랜드의 중국 매출은 온라인 채널의 비중이 커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F&F는 브랜드 MLB의 면세채널 매출에 관한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라며 “실적 회복 속도도 다른 패션기업과 비교해 빠를 것으로 판단해 주식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