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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갑, 민주당 유영민 장관 경력 갖춰 통합당 하태경에 재도전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4-0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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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해운대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유영민 후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시절 달성한 세계 최초 5G통신 상용화 성과를 앞세워 미래통합당 하태경 후보에 다시 도전한다.
  
5일 부산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유영민 후보는 과기정통부 장관을 지내며 정치적 역량을 키운 만큼 이번 21대 총선 통합당 하태경 후보와 재대결에서 장관 재임 기간 성과에 관한 평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해운대갑, 민주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07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영민</a> 장관 경력 갖춰 통합당 하태경에 재도전
▲ 더불어민주당 유영민 후보와 미래통합당 하태경 후보.

유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하태경 후보와 해운대갑에서 맞붙어 41.0% 득표율로 하 후보(51.7%)에 10%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당시 선거 한 달전에 전략공천을 통해 급하게 투입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선거에서 유 후보는 과기정통부 장관 경력을 바탕으로 한 선거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5G통신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경제도시'를 1호 공약으로 내놨다.

부산지역 내 물류·해운·항만 등 산업 인프라에 더해 해운대의 정보통신기술(ICT)·디자인·게임·영상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구축해 스마트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연장과 해운대터널, 준고속열차 등 중앙정부 차원에서 다뤄지는 교통인프라 구축 공약도 제시하며 장관 경력을 바탕으로 한 정부와 협조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 후보는 1일 BBS불교방송 '부산경남 라디오 830'에 출연해 "아무래도 장관 출신인 제가 중앙부처의 협조를 얻어 공약이행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시가지 중심으로 미래도시로 탈바꿈하는 공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과기정통부를 2년 넘게 이끌며 2019년 4월3일 세계 최초 5G통신 상용화를 이뤄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 

장관 시절 5G통신 상용화를 위해 관련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일정을 직접 조율하는 등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월19일 유튜브 채널 '이낙연TV'를 통해 “유영민 장관 덕분에 총리 재임에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며 “세계최초 5G 상용화에 대한민국과 미국이 막판까지 아슬아슬하게 경쟁하고 있었지만 미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그의 업적”이라고 말했다. 

LGCNS 부사장과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소프트웨어진흥원장 등 정보통신분야 전문가 이력에 과기정통부 장관 경력이 더해진 만큼 해운대갑 선거전에서 정책 추진 역량이 강점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태경 후보는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프로그램 도입 및 글로벌 교육특구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3선 고지를 노리고 있다.

국제 바칼로레아는 세계 75개 국 2천여 개 대학에 응시가 가능한 국제표준교육과정으로 4차산업혁명시대 교육시스템으로 평가된다.

하 후보는 2일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하버드, 영국의 옥스퍼드 등 세계 유수 대학을 국제 바칼로레아 시험 점수로 입학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좋은 기회"라며 "또 이번에 당선되면 4년 임기 내에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국제 바칼로레아를 채택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후보는 보수 정치권에서 대표적 '정권 공격수'로 평가되는데 정권심판론을 펼치며 보수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3월29일 유권자들을 만나 "문재인 정권 3년은 우리 국민에겐 악몽이었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다시 한번 해운대를 대표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하 하보는 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유 후보를 놓고 "실패한 정권의 공동책임자"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 후보는 20대 국회에서 야당이 한일이 없음에도 정권심판을 주장한다고 맞서고 있다.

해운대갑에서는 선거운동 초반 하 후보가 유 후보에 비해 유리한 형세를 보이고 있다.

3월3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시 해운대갑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유 후보는 30.2%의 지지를 얻은 반면 하 후보 지지율은 50%로 집계됐다.

해운대갑에는 유 후보와 하 후보 외에도 한근형 우리공화당 후보와 무소속 박주언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수명 후보도 출마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의 의뢰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부산시 해운대구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체 응답률은 6.4%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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