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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출시 임박, 코로나19 구원투수 될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4-03 1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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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출시 임박, 코로나19 구원투수 될까
▲ 애플 2020년형 아이폰SE 예상 이미지. <온리크스>
애플이 신제품 보급형 스마트폰을 '아이폰SE'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판(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이름을 지닌 아이폰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있는 애플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 주목받는다.

3일 애플 공식 온라인숍에서 아이폰7/8/SE용 벨킨 강화유리 제품을 팔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애플이 새로 출시하는 보급형 아이폰은 4.7인치로 아이폰7, 아이폰8과 같은 크기로 알려졌다. 이들의 화면보호용 강화유리 제품에 아이폰SE용이라고 명시돼있어 신제품의 이름은 아이폰SE로 정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2일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의 주문을 이르면 3일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새로운 기기의 이름이 2020년형 아이폰SE라고 말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흰색, 검은색, 빨간색 등 세 가지 색상과 64㎇, 128㎇, 256㎇ 등 저장용량, 다섯 종류의 휴대폰 케이스 등 선택사양도 함께 공개했다.

애플은 새로 출시하는 보급형 아이폰의 이름을 철저히 보안에 부쳐왔다. 이에 출시가 임박할 때까지도 시장에서 이 기기를 부를 때 아이폰9과 아이폰SE2라는 두 가지 이름을 섞어서 사용했다.

2가지 이름 모두 나름의 의미가 있다. 새로운 기기는 2016년 애플의 첫 보급형 아이폰이었던 아이폰SE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보급형 아이폰이다. 4.7인치 크기였던 아이폰8의 디자인과 부품을 활용해 생산된다.

첫 보급형 아이폰SE의 후속모델이기에 아이폰SE2라 부를 수 있고 아이폰8의 후속작이기에 아이폰9으로 부를 수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 양쪽의 이름을 모두 사용해 온 이유다.

나인투파이브맥의 보도대로라면 새로운 기기의 이름은 알려진 2가지 모두 아니지만 아이폰9보다는 아이폰SE2쪽에 더 가깝다. 하드웨어의 연속성보다는 보급형 아이폰으로서 아이폰SE의 정체성을 더욱 중요시한 것으로 여겨진다.

신제품이 아이폰11과 같은 A13칩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아이폰9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 다소 뒤떨어지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아이폰9보다 아이폰SE를 따르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X가 출시되기 두 달 앞서 출시됐던 아이폰8이 기대만큼 흥행하지 않았던 점도 새로운 기기의 이름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8과 달리 첫 보급형 아이폰이었던 아이폰SE는 신흥시장의 인기로 초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애플은 어느 때보다 신제품의 판매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애플이 실적 전망치를 낮추는 등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주가는 2월 중순 327.2달러였으나 3월 말 224.37달러로 30%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애플이 중국 내 공급망 등의 문제로 출시를 늦추려던 신형 아이폰을 굳이 침체된 시장에 서둘러 내놓으려는 것도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여겨진다.

특히 보급형 아이폰의 가격은 399달러로 예상돼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이 큰 북미와 유럽보다 상대적이지만 상황이 나은 신흥시장에서 더 많은 판매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애플이 신흥시장에서 흥행한 첫 번째 보급형 아이폰의 이름을 따르는 것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절실함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여전히 신형 보급형 아이폰의 이름이 아이폰9이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2일 이 기기를 아이폰9으로 지칭한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의 유통업체 타깃에서 4.7인치 보호필름 재고를 분류하면서 아이폰6·아이폰7·아이폰8과 함께 아이폰9이라고 붙인 사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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