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3월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조용병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이 과반수 이상 주주 동의를 받아 통과했다.
조 회장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조 회장은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올리기 전에 주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파생상품 손실사태와 관련한 사과를 내놓았다.
최근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등 계열사에서 투자자에 판매한 펀드상품의 환매연기와 손실이 발생해 피해가 돌아간 데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고객의 소중한 자산에 손실이 발생해 크게 실망스럽고 송구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그룹 차원에서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직원 성과 평가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고객의 수익률과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두는 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뼈를 깎는 자성의 자세로 변화를 추진해 일류 신한의 명성을 되찾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사업 창출과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한 혁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나타난 경제위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한 신한금융의 역할을 고민하고 이겨내겠다고 했다.
신한금융그룹이 과거 IMF사태 등 경제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사업조직과 상품, 판매절차 등을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도약의 계기를 찾겠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바람은 차갑지만 봄은 온다는 생각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전보다 더 높이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