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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종,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으로 장단기 실적 하락 불가피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20-03-25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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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이 장단기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5일 “현재로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 어렵고 국제유가 회복도 불확실하다”며 “국내 건설업체들은 장단기 실적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업종,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으로 장단기 실적 하락 불가피
▲ 국내 건설사가 짓고 있는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건설현장.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공사현장의 작업에 차질이 생기고 국내 주택분양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 연구원은 “국내 건설현장에서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은 아직 어렵다”면서도 “건설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철근의 2월 누적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8% 감소한 점은 일부 작업에서 차질이 생겼음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해외현장은 중동 일부 국가들의 한국인 입국 제한에 따른 작업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가 중동에서도 퍼지는 상황에서 바이러스 확산 심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주택분양은 사업진행을 위한 모임 개최가 어려운 등 건설사들의 기존 분양 계획이 지연될 수 있고 이는 단기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더 큰 문제는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라며 “국제유가 하락이 해외 발주처의 발주여력을 훼손하면 중장기 관점에서 건설업종 전반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3월 초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제유가는 그동안 50% 가까이 하락했다. 

백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선별수주, 국내 주택사업 지급보증 축소 등 노력으로 과거와 달리 실적 안정성이 높아졌다”면서도 “시장환경이 변하면서 기업가치 확대는 과거보다 더 어려워졌고 이는 건설업종의 지속적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백 연구원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주요 건설사의 목표주가를 최대 45%에서 최소 28%까지 낮춰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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