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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롯데 정서 타격받은 유니클로, 매장 공격적 확대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9-09 15: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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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서울과 경기지역에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유니클로가 국내에서 급성장한 데는 롯데그룹 유통망에 힘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지고 있어 매장 늘리기가 매출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반롯데 정서 타격받은 유니클로, 매장 공격적 확대  
▲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
유니클로는 10일 ‘이마트 성남점’을 시작으로 11일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과 ‘AK플라자 평택점’에 매장을 잇따라 연다.

유니클로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은 유니클로가 2년반 만에 신촌지역에 재진출하는 매장이다. 유니클로는 신촌 상권이 쇠퇴하자 2013년 신촌점 영업을 종료했다.

유니클로 측은 “이번 유니클로 개점을 통해 신촌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5만 원 이상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촌지역 특정상점에서 사용이 가능한 쿠폰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8월 말에 가격인상 정책을 밝히면서 그동안 쌓은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유니클로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의류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유니클로는 일본 본사의 가격인상 정책에 따라 국내에서도 올해 가을겨울 신제품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지난해보다 최대 20%까지 올리기로 했다.

한국 유니클로 관계자는 “가격이 오른 제품들의 평균 인상률은 9% 수준”이라며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제품을 공급받다 보니 엔저 때문에 오히려 납품대금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반 롯데’ 정서의 확산으로 영향을 받기도 했다.

유니클로가 일본에 뿌리를 두고 있는 롯데그룹의 지원을 받아 한국에서 급성장을 했다는 말이 돌면서 타격을 받은 것이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의류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은 2004년 롯데쇼핑과 51:49의 지분으로 한국에 ‘에프알엘코리아’를 설립했다.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점과 롯데백화점 인천점, 롯데마트 잠실점 등에 입점하는 등 롯데그룹의 유통망의 도움을 받아 초기에 매장을 쉽게 늘릴 수 있었다.

유니클로는 국내에 진출한지 10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바라보는 국내 최대 의류브랜드로 성장했다. 유니클로는 6월 기준으로 전국에 15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가격 인상 탓에 일본에서 매출이 줄어들고 있고 한국시장은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유니클로는 7월에 일본 매출이 지난해보다 1.5% 줄어들며 3년 만에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니클로는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브랜드 ‘르메르’와 제휴한 가을겨울 신상품을 내놓으며 전 세계 점포에서 매출 회복을 노리고 있다.

유니클로는 국내에서 개점 10주년을 맞아 4일부터 10월1일까지 가을겨울 대표상품을 할인하는 특별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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