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기업별 TV용 LCD패널 출하량. <트렌드포스> |
2월 TV용 LCD(액정 디스플레이)패널 출하량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TV용 LCD패널 출하량은 2007만3천 대로 전월 대비 3.5% 줄었다”고 밝혔다.
기업에 따라서는 중국 CSOT가 출하량을 전월 대비 0.2% 늘리며 중국 BOE를 추월하고 1위에 올랐다.
BOE는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중단, 노동력 부족 등 차질을 겪어 2월 출하량이 1월보다 1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HKC는 1월에는 출하량 7위 수준이었지만 한 달 사이 출하량을 64.7% 늘리며 3위를 차지했다. 1월에 연기됐던 물량 일부를 2월에 출하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 이노룩스는 인력 및 자재 부족 등을 겪어 출하량이 15.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출하량을 전월 대비 1.4% 늘렸다. 연초 LCD패널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한국 생산시설 가동률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2월 LCD패널 출하량은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 전환 정책의 영향으로 4.4% 감소했다. 월간 출하량으로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TV용 LCD패널 출하량은 모두 6378만2천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 분기보다 12.7%, 2019년 1분기보다 8.9% 감소하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LCD패널 수요가 일부 이연되면서 2분기에는 패널 출하량이 증가할 수 있다”며 “다만 코로나19로 소비자 구매력이 감소하는 반면 LCD패널 공급망이 점차 회복되면서 LCD패널업계는 다시 수급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