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와 CU가 코로나19 확산에 늘어나는 비대면 소비 수요에 대응해 배달서비스를 확대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 소비자들이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최소 구매금액을 채워야 하는 만큼 평균 객단가도 높아져 코로나19로 편의점 매출 감소를 만회하는 데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GS25 로고(위쪽)와 CU 로고.
2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 등은 편의점 배달서비스를 계획보다 더욱 빠르게 확대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GS25는 3일부터 배달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가맹점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와 배달 점포를 늘리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당초 GS25는 이달에만 배달 점포수를 1200곳으로 확대하고 이후 매달 1천여 곳씩 배달서비스 매장을 늘려가기로 했는데 이보다 더욱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CU도 적극적으로 배달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CU는 현재 요기요와 함께 배달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추가적으로 네이버의 간편결제서비스와도 협업을 진행하면서 추가적 배달 플랫폼 확대를 꾀하고 있다.
CU는 1월 요기요앱을 이용한 누적 배달점포가 3천 곳이었는데 현재는 4천 곳까지 늘렸다. 올해 상반기 배달서비스 점포 수를 5천 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는데 현재 계획 대비 절반을 채우면서 순조롭게 배달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CU 관계자는 “배달서비스와 관련해 요기요와 협의해야하는 사안이 많아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수위를 다투는 GS25와 CU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이를 흡수하기 위해 빠르게 배달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CU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편의점 배달서비스 점포에서 배달 이용건수가 이전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3일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GS25도 시행 첫 주인 3일부터 9일까지보다 16일부터 22일까지 배달 주문건수가 43.7% 만큼 늘어나면서 편의점 배달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고객들이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최소 주문금액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배달서비스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요기요앱을 통해 배달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GS25와 CU의 최소 구매금액은 1만 원으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평균 객단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GS25와 CU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유동인구 자체가 급감하면서 타격을 받고 있는데 배달서비스가 늘면서 매출 하락을 방어하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 앱을 통해 주문을 받으면 최소 구매금액을 맞춰야하는 만큼 추가적 소비가 많이 발생한다”며 “2015년 사스(중동호흡기 증후군) 때 온라인 소비가 늘어났는데 이번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보편화 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편의점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