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2020-03-23 11: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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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비례대표정당 열린민주당의 존재 의미를 놓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보조하는 데 있다고 바라봤다.
김 전 대변인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열린민주당을 강성 친문 혹은 친조국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좀 더 날렵하고 선명하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민주당(이 참여하는) 더불어시민당이 ‘개국본(개싸움국민운동본부)’이라는지 ‘조국 지키기’했던 사람들이 중심이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열린민주당이 만들어지니까 다시 그런 식의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며 “조국 수호에 대해선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했지만 (친조국은) 또 하나의 프레임”이라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 출범으로 여권 표가 분산된다는 시선에는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지지 의석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대변인은 “민주당은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치적 행보가 무겁고 신중할 수밖에 없지만 열린민주당은 훨씬 가볍고 날렵하게 움직일 수 있어 더 강하고 선명한 정책을 펼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아우르지 못한 유권자를 열린민주당이 끌어들여 문재인 정부 토대가 더욱더 안정화 될 수 있어 오히려 여권 의석 수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을 위해 총선 뒤 더불어시민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꾸리는 방안을 놓고 김 전 대변인은 “단기적 형태일 순 있겠지만 그런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공수처 문제가 문재인 정부 동안 또는 그 전 노무현 정부 때부터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이슈였기 때문에 원만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으려면 그런 방법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총선 불출마 번복을 놓고 국민의 부름에 응한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김 전 대변인은 “민주당의 결정(권)은 당 지도부가 지니고 있지만 열린민주당은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들이 추천하고 선택하는 것이고 (열린민주당의) 당원 1천 명이 3명씩 추천했는데 제가 비교적 앞 순위에 있었다고 하니 그런 의미에서 국민들의 부름에 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고향 군산에서 출마하려고 했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만류로 예비후보조차 등록을 못 했던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비례후보로 출마를 하는 것”이라며 “내 말을 바꿨다기보다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기에 다시 한번 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이 열린민주당에 입당한 사실과 관련해 김 전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함께 할 수 없는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었기에 각자 처지에 맞게 열린민주당과 함께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