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스마트팜, 공유주택, 모듈러주택 등 신규사업 진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오너2세 경영인인 이 사장은 올해 계룡건설산업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는데 기존 공공공사 중심의 단조로운 사업구조를 벗어나 새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22일 계룡건설산업에 따르면 25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팜, 공유주택, 모듈러주택 등 사업목적을 추가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승인받는다.
주력인 공공공사 발주가 줄어들고 입찰경쟁도 심화하는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해 외형을 더욱 확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계룡건설산업은 그동안 공공공사 외에 주택사업이나 임대업 등도 함께 해왔는데 앞으로는 더욱 특화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방향을 잡은 셈이다.
특히 스마트팜사업은 필수산업인 농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최근 흐름과도 맞아 떨어져 성장성이 있을 것으로 계룡건설산업 측은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농작물 경작과 축산물 생육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기후조건, 환경 등을 제어하고 생산량도 조절하는 차세대 농업사업이다.
첨단온실, 수직농장(식물공장) 구축 등이 대표적 스마트팜 기술로 꼽힌다.
이 사장은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과 서울 상도역 메트로팜 관련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이번 사업목적 추가는 계룡건설산업이 50주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가겠다는 선언적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기존 사업에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충청권을 대표하는 중견건설사로 공공공사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2016~2019년 4년 연속으로 공공공사 신규수주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사장은 2017년 작고한 이인구 창업주의 아들로 현재 계룡건설산업 지분 23%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오너2세 경영인으로서 계룡건설산업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있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1월 계룡건설산업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비전 선포식에서 “지난 50년을 넘어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길로 함께 나아가자”며 소통, 협력, 변화와 혁신, 생명과 환경을 핵심가치로 들기도 했다.
이 사장은 2014년 말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4년 영업손실 1037억 원을 냈으나 2015년 흑자로 돌려세웠다.
계룡건설산업은 2017년부터는 1천억 원 이상의 연간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고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2015년 23위에서 2019년 18위까지 오르는 등 이 사장의 오너2세 경영체제가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