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행정부가 적극적 경기부양정책을 내놓은 데 영향을 받았다.
1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48.86포인트(5.2%) 상승한 2만1237.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43.06포인트(6%) 높아진 2529.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0.19포인트(6.23%) 오른 7334.7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장중 하락하기도 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부양정책이 발표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기업어음(CP) 매입기구인 CPFF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CPFF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기업들의 기업어음을 사들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용된 적이 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1조 달러(1242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크게 가겠다(going big)”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90일 동안 3천억 달러 규모의 세금 납부를 연기할 수 있으며 국민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서비스, 항공, 자동차업종 등이 급락했지만 대형 기술주, 반도체, 제약, 바이오업종은 급등했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자 항공, 자동차, 호텔업종은 급락한 반면 온라인 기반의 기업들과 기술력 개선 기대가 높은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업종은 급등했다”며 “업종별 극심한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