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주주연합)이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고수익 부가매출 확대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주주연합은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의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앞으로 항공사는 기내 인터넷을 통해 면세와 쇼핑, 여행과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선제적 투자결정을 통해 새로운 고수익성 부가매출을 창출할 것”이라고 16일 말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
주주연합은 구체적으로 기내 와이파이 도입과 기내 면세점사업 확대, 온라인 여행사사업과 항공정비(MRO)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또한 주주연합은 경쟁이 심한 단거리 노선 가운데 일부 비수익 노선을 같은 계열의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에 넘기고 장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주주연합은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내실있는 이사회 운영을 위해 이사의 자격을 엄격히 규정하고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주주연합은 “현재 한진그룹 경영진 아래에서는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등의 감시와 견제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경영진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이사직을 지키기 위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연합은 “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해 강성부 KCGI 대표와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등 주주연합의 모든 주주는 주주의 역할을 다할 뿐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월27일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주주연합과 한진그룹 경영진을 향해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과도한 부채규모 개선을 포함한 구체적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질의했다.
이와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한진그룹 경영진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고내용을 통해 이번 질의와 관련된 답변을 대신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