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한국투자증권, 푸르덴셜생명 인수금융에서 MBK파트너스와 인연 맺나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0-03-16 16:15: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투자증권이 MBK파트너스의 푸르덴셜생명 인수금융에 참여해 MBK파트너스와 파트너십을 다지게 될까?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서 MBK파트너스에 인수금융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푸르덴셜생명 인수금융에서 MBK파트너스와 인연 맺나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인수금융 제공 여부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투자증권으로서는 MBK파트너스에 인수금융을 제공하게 되면 우호적 파트너십을 맺을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이 마무리된 뒤에도 MBK파트너스가 주도하는 다른 인수합병에서 인수금융 조달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만큼 그동안 조 단위에 이르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여럿 성사시켰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가 성사한 인수합병에서 쌓은 인수금융 실적이 거의 없다.  

반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홈플러스, 대성가스산업, CJCGV 해외법인 등 MBK파트너스의 인수합병과 관련된 인수금융에 여러 번 참여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합병에서 2015년 최초 인수금융에 참여했던 것에 이어 2019년 인수금융 자본재조정(리파이낸싱)에 참여하기도 했다.

각 금융회사가 제공한 정확한 인수금융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홈플러스는 7조 원, 대성가스산업은 2조 원에 이르는 규모의 거래였던 만큼 인수금융 조달을 담당한 금융사는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인수금융으로 발행되는 대출채권은 일반회사채보다 비교적 높은 금리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매력적 투자처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인수금융시장에서 ‘대형고객’ MBK파트너스에 자금을 조달해주고 쌓은 실적이 없다는 아쉬움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인수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2017년 연말 조직개편에서 인수합병(M&A)과 사모펀드(PEF)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IB3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2019년 연말 조직개편에서는 IB그룹을 신설해 그 아래 IB1~3본부를 두고 인수금융과 다른 투자금융(IB)부문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인수금융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확대 노력이 푸르덴셜생명 인수금융 참여를 통해 MBK파트너스와의 인수금융 파트너십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푸르덴셜생명이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가진 ‘우량매물’로 꼽히는 만큼 MBK파트너스 외에도 한앤컴퍼니와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국내 상위 사모펀드들도 모두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각각 NH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을 인수금융 파트너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생명의 몸값은 2조 원에서 3조 원 사이로 추산된다. 조 단위에 이르는 대규모 거래인만큼 인수금융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을 통해 실적 쌓기는 물론 MBK파트너스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푸르덴셜생명 매각 본입찰은 19일 진행된다. KB금융지주,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최신기사

미국 'AI 데이터센터발 전력난' 이미 현실화, 빅테크 대책 마련 다급해져
이재명 '전기료 인상' 시사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화들짝, 전력 직접구매·자체 발전 늘린다
플랜1.5 "대통령이 지시한 기후대응, 배출권 100% 유상할당해야 달성가능"
현대엔지니어링 수익성 회복에도 불안, 주우정 추가 비용 불확실성 '촉각'
국토부 김윤덕 "늦어도 9월 초 주택공급책 발표, 3기 신도시 속도감 중요"
유엔글로벌콤팩트 ESG 간담회, "지속가능 경영은 기업 성공에 필수적"
차우철이 일군 롯데GRS 실적 고공행진, 롯데그룹 핵심 CEO로 위상 커진다
[현장] 환경단체 vs. 산림업계 갑론을박, "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인가"
롯데건설 재무건전성 관리 '청신호', 박현철 PF 우발부채 '여진' 대응 총력전
비트코인 시세 11만 달러로 하락 가능성, 투자자 차익실현 '시험대' 이어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