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무인양품이 2020년까지 국내에서 매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무인양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인하 전략을 펼쳐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무지코리아가 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 강남에 있는 플래그십스토어를 4일부터 확장 개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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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니시 카츠시 무지코리아 대표. |
무인양품은 이날 행사에서 가격인하 전략과 국내 사업확장을 위한 매장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무인양품 관계자는 “무인양품은 지난해 600품목 가격을 30% 가량 내렸으며 올해도 300품목 가격인하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격조정 정책은 3년 전부터 오랜 기간 준비해야 하고 조정한 만큼 이익도 줄어들 것이지만 고객만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양품은 2003년 일본 양품계획 60%, 한국 롯데상사 40%의 합자회사인 무지코리아를 통해 한국에 진출했다. 무인양품은 한국에서 지난해 52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무인양품은 ‘브랜드 표시가 없는 제품’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국내에서 인기를 모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오오니시 카츠시 대표는 지난해부터 무인양품의 제품가격을 대폭 내려 국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오오니시 대표는 무인양품의 매장수를 현재 14개에서 2020년 6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오오니시 대표는 “무인양품은 한국에 14개 매장이 있는데 인구에 비해 아직 매장이 적다고 생각한다”며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을 시작으로 지방까지 매장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인양품의 아이디어상품 가운데 14개 매장에서 다른 나라의 300개 매장보다 많이 팔린 제품이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고객들에게 무인양품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인양품 강남점 플래그십스토어는 지하1층과 1층만 이용하다 이번 확장을 통해 2층과 3층까지 공간을 늘렸다.
무인양품은 서울 강남점에서만 유일한 고객 서비스도 도입했다.
무인양품은 고객에게 의류와 화장품 등을 골라주는 ‘스타일링 어드바이저’와 집꾸미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인테리어 어드바이저’ 등 전문판매원 제도를 두었다.
무인양품은 강남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특별상품 수도 늘렸다. 이밖에도 시즌마다 테마별로 변하는 전시공간인 ‘VP존’을 마련해 고객들을 유치하기로 했다.
무인양품은 1989년 설립된 일본의 대표 생활용품 전문브랜드다. 전 세계 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2602억 엔의 매출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