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채이배 민생당 의원의 대한항공 리베이트 수수의혹 제기와 관련해 정치적 이용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12일 ‘채이배 민생당 의원 논평에 대한 대한항공 노동조합의 입장’이란 성명을 내고 “채이배 의원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
대한항공 노조는 채이배 의원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주주연합)을 결과적으로 대변해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채이배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해 주주연합을 돕고 있다”며 “한진 노동자들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의 행보가 결과적으로 얼마나 한진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한진그룹은 정치인이 존재감을 돋보이기 위한 장소가 아니다”며 “노동자들이 목숨 걸고 지키는 직장”이라고 말했다.
채이배 의원은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에어버스와 관련한 프랑스 법원의 결정문 등을 제시하며 대한항공 고위임원이 항공기 구입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채이배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이후 주주연합은 지속적으로 입장문을 내면서 한진그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