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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또 폭락,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에 의구심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03-12 08: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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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미국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의 실현 가능성에 부정적 시선이 나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선언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폭락,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에 의구심
▲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64.94포인트(5.86%) 하락한 2만3553.22에 장을 마감했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64.94포인트(5.86%) 하락한 2만3553.2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0.85포인트(4.89%) 내린 2741.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2.2포인트(4.70%) 낮아진 7952.05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에 따른 소비둔화 우려와 미국 정부의 부양정책에 부정적 시선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며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라고 선언하면서 주요 지수의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미국 의회를 찾아 공화당 상원의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연말까지 급여세를 0%로 인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두고 특정한 취약 계층에 초점을 맞춘 정밀한 부양책이 아니라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포괄적 대책이라는 점에서 지지를 얻기 어려워 의회 통과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관련 '팬데믹'을 선언한 점도 뉴욕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감염 확산이 놀라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을 보이는 것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환자 수나 발생국가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바이러스 감염 확대가 확실시돼 펜데믹을 선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유행병의 진로를 바꾸는 것은 모든 국가에서 가능하다”며 “바이러스 확산을 제어하기 위한 봉쇄를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가 발생한 뒤 11년 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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