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금호타이어가 신청한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끝장교섭을 통해 타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3일 “회사 측의 중재 신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동위원회는 사흘 동안 중재위원회의를 소집해 논의를 거듭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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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파업광장에서 노조원들이 임금피크제와 관련 없는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파업집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중재를 신청한 상황에서 중재를 받아들이면 오히려 노사갈등을 더 키울 것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재신청은 노사가 단체협상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함께 신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1일 성명을 통해 “지방노동위원회가 회사 측의 중재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헌법에 보장된 노조의 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파업은 결국 노사의 교섭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8일째 전면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00년 이후 최장기록이다.
노조는 11일부터 나흘 동안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17일부터 전면파업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사는 2일에 이어 3일 오후에도 16차 본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일 본교섭에 들어가며 “끝내기 막판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노사 양측 모두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피로감도 상당한 만큼 이번만큼은 결론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노사는 최대 쟁점이던 임금피크제에 대해 “내년 임단협에서 논의하자”는 노조의 요구에 원칙적 합의를 이룬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