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 경영진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항공업황을 이겨낼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은 11일 참고자료를 통해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현재 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물류분야에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가진 최고경영자와 경영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초유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 전문경영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 등 현재 한진그룹 경영진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연합(주주연합)에게 반박하며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이 27일 정기 주주총회에 내세운 사외이사 후보는 지배구조·재무구조 개선, 준법경영 등 기업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라며 “사내이사 후보는 항공업계 위기를 대처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수송 물류 전문가로 진영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인 조원태 회장의 전문성을 거듭 내세웠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은 17년 동안 여객, 화물, 경영전략, 기획, IT, 자재 등 대한항공 핵심부서에서 근무해온 항공물류 전문가”라며 “2018년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거뒀으며 지난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한국과 일본의 외교 경색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에서도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 흑자를 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집행위원회(BOG) 위원,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 등으로 일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과 그룹 임직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도 앞세웠다.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등 계열사에서 유관경력 30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긴밀한 협업체계 바탕으로 한 전문경영체제를 갖췄다”며 “투기자본이 아닌 위기 극복 능력을 지닌 적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주주연합이 제기하고 있는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현재 한진그룹 경영진은 어떠한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했으며 이와 별도로 내부감사도 진행할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주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