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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KCGI 반도그룹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은 철저한 수사 필요"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03-11 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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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주주연합)이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주주연합은 11일 ‘대한항공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한 주주연합의 입장’을 내고 “대한항공 리베이트 수수의혹과 관련된 임원들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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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주주연합의 이날 입장문은 10일 대한항공 측이 리베이트 수수의혹과 관련해 별도 내부감사를 진행하겠다고 한 데 대응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9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경영진은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와 관련해 리베이트를 받은 적도 없고 관련이 없음을 재차 강조한다”며 “프랑스 에어버스로부터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즉시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연합은 이런 대한항공의 대응을 두고 “대한항공이 뒤늦게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으로 보이지만 미온적이고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주주연합은 “내부감사 뿐 아니라 외부감사를 즉각 의뢰하고 주주들과 국민들에게 이번 일을 사죄해야 한다”면서 “이번 일과 관련된 고위 임원은 즉각 사퇴하고 대한항공 스스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주연합은 불법 리베이트 수수가 현재도 진행돼 온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며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주주연합은 2015년 에어버스의 정석인하학원을 향한 900만 달러 후원과 그 직후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계약 체결을 사례로 들며 "리베이트 관행이 현재 진행형"이라고 주장했다.

주주연합은 “이미 밝혀진 2010년, 2011년, 2013년 리베이트 수수의혹 이후에도 리베이트 관행이 남아있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 사법기관이 대한항공 리베이트 수수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주연합은 6일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조원태 회장이 한진칼 사내이사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주연합은 당시 리베이트 의혹의 근거라며 영문으로 된 프랑스 고등법원의 문서를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3차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항공기 구매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에어버스는 계약을 대가로 대한항공 임원들에게 1500만 달러 규모의 리베이트를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차례에 걸쳐 1450만 달러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8일 ‘조현아 주주연합의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의혹 주장에 대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주주연합이 제시한 문서는 검찰과 에어버스 사이에 체결된 사법적 공익관련 합의서로 파리고등법원에 제출해 유효함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에어버스의 기소면제를 목적으로 한 양자 사이 합의일 뿐 사실관계와 관련한 사법부의 판단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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