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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만 훙하이그룹과 손잡고 인도 금융시장 진출 추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9-03 16: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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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금융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대만 훙하이그룹과 함께 인도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태원, 대만 훙하이그룹과 손잡고 인도 금융시장 진출 추진  
▲ 최태원 SK그룹 회장.
궈타이밍 훙하이그룹 회장은 3일 대만 언론과 인터뷰에서 “SK그룹과 함께 인도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2일 궈 회장을 만나 SK그룹과 훙하이그룹이 인도 금융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매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만나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훙하이그룹은 애플의 아이폰 등 IT기기를 대규모 위탁생산하는 폭스콘의 모회사다. 훙하이그룹은 최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금융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찾고 있다.

궈 회장은 “SK그룹과 인도 금융시장에 진출한다면 은행에 투자하는 대신 현지 생산기업이나 고객에게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현재 홍콩과 대만에 있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에너지, 화학, 정보통신기술 등에서 사업협력 관계를 맺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궈 회장과 어떤 사안을 의논했는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SK그룹과 훙하이그룹이 인도에서 금융과 IT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사업을 함께 시작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훙하이그룹은 최근 자회사인 FIH모바일을 통해 인도 전자상거래회사 스냅딜의 지분 4.27%를 2억 달러에 사들였다.

SK그룹은 계열사 SK플래닛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지갑 서비스 ‘시럽’을 운영하고 있다. SK플래닛이 올해 4월 출시한 간편결제서비스 ‘시럽페이’도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SK그룹은 국내에서도 정보통신기술과 접목된 금융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인터파크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인터넷전문은행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800만 명의 가입자 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기존 금융대출과 차별화된 개인신용대출상품 등을 선보이겠다”며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의 결합이라는 면에서 SK텔레콤의 기업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참여한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사업자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한다.

이 컨소시엄이 선정될 경우 최 회장은 이전에 추진했다가 무산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의 꿈을 이루게 된다.

최 회장은 2002년 안철수 전 안철수연구소 대표 등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세우려 했으나 규제 문제로 실패한 점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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